금빛 치장 화려한 외장재가 ‘휘발유 역할’_소득세 신고로 돈 벌기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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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 어제 불은 특이하게도 건물 외벽을 타고 빠르게 번졌죠. 금빛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외장재가 휘발유와 같은 역할을 했을 거라는 게 경찰의 추정입니다. 김계애 기자입니다. <리포트> 화려함을 뽐내던 황금색 외벽엔 검은색 화마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았습니다. 반면, 내부 철골 구조물은 크게 손상되지 않았습니다. 황금색 외장재인 알루미늄패널이 주로 불에 탔기 때문입니다. 경찰은 알루미늄 패널 내부에 불에 잘 안타는 무기물수지를 넣어야 하지만 휘발유와 비슷한 성분의 폴리에틸렌 수지가 들어 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한 알루미늄패널 제조 업체가 실험한 동영상입니다. 왼쪽 가연성 폴리에틸렌 수지는 실험 30초 만에 불이 붙어 녹아버립니다. 반면 오른쪽 불연재는 불이 붙지 않았습니다. 2년 전 서울 강남에서도 가연성 알루미늄 패널에 불이 붙어 18층짜리 빌딩 한쪽 벽면이 삽시간에 타버리기도 했습니다. <인터뷰> 알루미늄패널 제조업체 관계자 : "중소 건설하청업체들한테는 (알루미늄 패널 원가차이) 금액이 크다면 클 수 있으니까 그 금액을 아끼려고 싼 것을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거죠." 또 패널을 벽에 붙이는데 쓴 접착제도 불에 잘 타는 성분이었습니다. 주변 환경도 불을 키웠습니다. 불이 난 건물이 위치한 곳은 해안선을 따라 높은 빌딩들이 즐비해 있어 평소에도 바닷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입니다. 결국, 불에 타기 쉬운 패널이 붙은 건물 외벽 사이로 해풍이 몰아치면서, 불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습니다.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