극지에서 쓰러진 젊은 과학도의 꿈 _동물 그룹에서 놀아서 얼마를 벌어요_krvip

극지에서 쓰러진 젊은 과학도의 꿈 _메시는 이미 월드컵에서 우승했다_krvip

⊙앵커: 전재규 연구원도 살아 돌아왔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? 남극행을 말리지 못한 전 씨의 부모는 통한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. 최진호 기자입니다. ⊙기자: 고 전재규 씨의 어머니는 하루 종일 아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릅니다. 어머니는 식음도 거른 채 실신을 거듭해 오늘 두 번이나 병원을 다녀왔습니다. 출국하기 열흘 전인 지난달 10일 고향을 찾았던 아들은 남극에서도 전화와 메일로 생활을 상세히 전해 왔기 때문에 참변이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. 전 씨의 아버지는 지진 전문가의 꿈을 위해 남극행을 고집한 아들의 뜻을 꺾지 못했다며 사진액자에서 두 손을 떼지를 못합니다. ⊙전익찬(전 전재규 연구원 아버지): 나라의 일을 위해서 갔으니까 순직 처리해서 국립묘지로 안장해 달라고... ⊙기자: 지진 전문가를 목표로 학창생활 내내 실험과 전공서적에 매달려 장학금도 놓치지 않았던 전 씨인지라 지도교수와 학교 친구들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 ⊙전성천(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조교): 학문의 어떤 한 분야를 열심히 공부해서 대가가 될 수 있는 그런 충분한 자질과 그런 모습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친구였다... ⊙기자: 21세기 과학한국을 위한 젊은 과학도의 꿈은 이역만리 얼음섬에서 안타깝게 스러지고 말았습니다. KBS뉴스 최진호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