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잇따른 주말 태풍에”…제주 농가, 관광업계 ‘울상’_베토가구 세베리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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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 태풍 링링에 이어 타파가 연이어 몰아치면서 제주 지역 농민들은 말 그대로 망연자실입니다. 제주 관광업계도 주말마다 몰아치는 폭우와 태풍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. 박천수 기자입니다. [리포트] 태풍 타파가 휩쓸고 간 제주의 한 당근밭입니다. 시간당 40mm가 넘는 폭우에 밭고랑은 사라지고 흙더미만 남았습니다. 이맘때 쯤이면 어른 손바닥 크기 만큼 자랐어야 할 당근들이 모두 땅속에 파묻혀 썩고 있습니다. 지난 태풍 링링에 유실된 밭을 간신히 복구해 놓은지 1주일 만에 또 다시 쑥대밭이 됐습니다. [김창욱/당근 농가 : "재파종하고 조금 나는가 했는데, 다음 태풍 오니까 이렇게 완전히 쓸어버린 거죠. 태풍이 진짜 원망스럽죠."] 사나운 강풍에 시달린 감자줄기는 모두 맥없이 부러졌습니다. 태풍 링링에 이어 몰아친 태풍 타파의 여파로 이곳에 심긴 모든 감자가 썩어 폐작됐습니다. 특히 지난달부터 가을장마와 태풍이 잇따라 덮치면서 제주지역 농경지 피해 면적은 9 천 ㏊ 를 넘어섰습니다. [백성철/감자 농가 : "폐작된 거 갈아엎어서 해도 되지도 않고. 다른 종자도 이제는 시기가 다 놓쳐서 이제 일 년 농사는 다 망친 거지..."] 관광업계도 울상입니다. 지난 주말 렌터카 업체의 예약 취소율은 90 % 를 넘었습니다. 두 차례의 태풍이 모두 주말 성수기에만 몰아쳐 관광객 숫자가 절반 넘게 줄었고 성수기 특수는 아예 사라졌습니다. [제주시 OO호텔 대표 : "가뜩이나 어려운데 안타까운 현상입니다. 천재지변 때문에 못 오시기 때문에 100% 환불 해드릴 수밖에 없거든요."] 야속한 가을 태풍이 잇따라 닥치면서 제주지역 농가와 관광업계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습니다.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.